[여랑야랑]원종건, ‘미담에서 스릴러로’

2020-01-28 2



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가볼까요?

미담의 주인공이 스릴러의 주인공으로 바뀌었습니다.

민주당 영입 2호 원종건 씨 얘기인데요,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.

Q. 어제 전 여자친구가 올린 글이 문제가 된 건데, 이게 하루 만에 물러나게 할 만큼 충격적인가 보죠?

차마 그 글을 그대로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.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, 또 성관계 동영상 촬영을 집요하게 요구했다, 여성 혐오적 발언을 일삼았다, 이런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.

그 증거로 피멍이 든 사진과 서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.

Q. 이렇게 논란이 커진 게 전 여자친구의 증언이 매우 구체적이기 때문인 거죠?

네 전 여자친구는 자신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해도 상관없으니 이 글을 많이 퍼뜨려 달라, 이렇게 요청했습니다.

원종건 씨가 논란이 된 이유는 또 있습니다.

원 씨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페미니즘 목소리를 사회가 반영하는 건 시대정신이다, 이렇게 페미니즘 강조했는데, 오히려 데이트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된 겁니다.

Q. 민주당도 난감하겠는데요?

원 씨를 영입한 것 자체가 20, 30대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해서였을 텐데,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됐으니 굉장히 난감한 상황입니다.

하지만 민주당은 아직까지 사과를 하진 않았습니다.

사실관계를 확인해서 조치하겠다, 이 정도의 발언을 하고 있는데, 원 씨가 여성 문제가 있다는 건 영입 초기부터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.

그 사실을 민주당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.

홍익표 /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
그때(과거 소문이 돌 때)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피해자나 피해자로 보이는 분이 직접 글을 올리거나 이런 상황이 아니고 그냥 소문 정도였기 때문에 그걸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죠. 

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려웠다는 건데, 민주연구원은 유튜브 채널에서 원 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곧바로 선 긋기에 들어갔습니다.

Q. 공천까지 염두에 두고 영입한 사람인데, 최대한 확인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. 데이트폭력 이 이슈가 화제잖아요.

네, 오늘 바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원 씨를 즉각 수사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.

시민단체도 얼마든지 고발할 수 있으니 곧바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.

그렇다면 그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테고,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

Q. 진중권 전 교수 오늘도 이건과 관련해서 한 마디 했던 데요?

진 전 교수는 반어법의 달인의 경지에 오른 게 아닌가 싶습니다.

말과 행동이 다른 위선이야말로 민주당의 핵심가치다, 원종건 씨는 이런 민주당 정체성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젊은 인재다, 이렇게 주장입니다.

그런데 진 전 교수는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. 한국당도 그 친구를 데려가려 했으니 할 말이 없다, 그래서 사실인지 확인해봤습니다.

Q. 저도 이게 궁금하더라고요. 한국당이 원 씨를 영입하려 했던 게 사실인가요?

네 제가 확인해보니 한국당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원 씨를 접촉했고 원 씨가 거절해 영입이 이뤄지지 않는 게 맞는다고 합니다.

결국 이 모든 게 정치적 역량보다 스토리에 치중한 인재영입 쇼가 빚은 참사다,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.

오늘의 한마디는 '쇼는 쇼일 뿐 착각하지 말자!' 이렇게 정했습니다.

네,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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